신생아나 영아에게서 자주 보이는 눈물흘림과 눈곱. 단순 감기나 알레르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선천성 눈물샘막힘(코눈물관 폐쇄증)일 수 있습니다. 전체 신생아의 약 5~20%가 겪는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 대부분 생후 수개월 이내에 자연적으로 호전되지만, 일부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소아 선천성 눈물샘막힘이란?
눈물샘막힘은 눈물길(비루관, nasolacrimal duct)이 막혀 눈물이 정상적으로 코로 배출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선천성 눈물샘막힘은 출생 시부터 비루관 하단이 막혀 있는 경우로, 막힌 부위에 눈물이 고이게 되어 눈물흘림과 고름성 눈곱이 나타납니다.
🧒 주요 증상
- 계속 눈물이 고이거나 흘러내림
- 눈곱이 자주 생기고 노란 고름처럼 보임
- 한쪽 눈에만 증상이 반복적으로 발생
- 감기나 미세먼지 등 자극 후 증상 악화
- 심할 경우 눈 주변이 붓고 결막염이나 감염으로 이어짐
주로 생후 1~2개월부터 증상이 시작되며, 감기 이후 악화되거나 아침마다 눈곱이 많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 원인과 발생 기전
눈물은 눈물샘에서 분비되어 눈 표면을 적시고, 코로 배출됩니다. 그러나 신생아는 아직 눈물길이 완전히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하단에 있는 '하슬러 밸브'(Hasner's valve)가 폐쇄된 채로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눈물이 배출되지 못하고 고이게 되어 염증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 선천성 눈물샘막힘입니다.
🧴 치료 및 관리 방법
대부분의 경우 생후 6개월~1년 사이에 자연 개통됩니다. 그러나 그 사이에는 다음과 같은 치료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 눈물샘 마사지: 매일 3~4회, 눈 안쪽에서 아래쪽 코 방향으로 부드럽게 눌러 마사지합니다.
- 항생제 안약/연고: 눈곱이나 염증이 심할 경우 소아안과에서 처방
- 눈 청결 유지: 끓인 물로 식힌 면봉이나 거즈로 하루 2~3회 닦아줍니다.
- 자연 호전 기다림: 생후 6개월~1세까지는 자연 개통을 기다리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
1세가 지나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염증이 자주 재발하는 경우에는 눈물길 개통 수술(비루관 탐침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비루관 탐침술: 막힌 부위를 얇은 탐침기로 뚫어주는 시술
- 실리콘 튜브 삽입: 재발 방지를 위해 눈물길에 실리콘 관을 삽입
- 수면마취 또는 가벼운 진정 하에 진행되며, 당일 퇴원이 가능
시술 성공률은 90% 이상이며, 아이의 눈 건강과 시력 보호를 위해 적절한 시기에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부모가 꼭 기억해야 할 점
- 눈곱이 자주 생기거나 눈물이 흐르면 단순한 결막염이 아닐 수 있습니다.
- 적극적인 마사지와 청결 유지만으로도 상당수는 자연 치유됩니다.
- 1세 전후에도 증상이 계속된다면 소아안과 전문의 상담을 권장합니다.
- 자가 치료보다 전문 진료와 정확한 진단이 중요합니다.
📌 마무리 요약
소아 선천성 눈물샘막힘은 흔한 질환이지만, 부모의 관심과 조기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눈물흘림과 눈곱 증상이 반복된다면 눈물길 폐쇄 여부를 확인하고, 눈물샘 마사지나 필요한 치료를 시행해야 합니다.
대부분 자연적으로 호전되지만, 적절한 시기에 전문 진료와 탐침술로 빠르게 치료하면 아이의 눈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